먼 옛날 우연찮게 접하고 몇 주를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던 목장 경영 게임 '목장이야기'
그때부터였다.
PC게임, 스팀게임, 모바일게임, 닌텐도 어디에서든 농장 경영 게임이라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던 게..
그중에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도 있고 팩까지 샀으나 몇십 분 하고 접은 게임들도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 스팀판, 모바일 앱스토어판, 구글스토어판 모두 구매해서 수차례 플레이 한 스타듀밸리를 리뷰해볼까 한다.
(닌텐도판도 있어서 소장용으로 팩을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는 중이다.)
한 일 년에 한 번씩은 찾아오는 나만의 스타듀밸리 주기가 있는데
최근 그 주기가 찾아왔다.
스팀판은 세이브파일을 수정하여 주민들 일러스트를 세련되게 바꾸거나
돈복제, 말 달리기 속도, 밤새우기 모드 등 조금 더 자유롭게 플레이가 가능하나
언제부터인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못하겠는 병에 걸려
아이패드로 플레이 중
시작화면부터 느껴지는 이 도트감성
왜 난 화려한 3D 그래픽의 게임보다 이런 도트게임을 좋아할까?
옛날 사람인 건가,,ㅎㅎ
스타듀밸리 메인화면의 배경음악을 들으면 항상 설렘이 찾아온다.
스타듀밸리는 도시생활에 지친 내가 할아버지가 사시던 스타듀밸리로 귀농하여
여유작작하게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우고 친구도 만들고 남자 친구, 여자 친구도 만들어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잘 먹고 잘 사는 힐링게임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겐 어림도 없지 ㅋ
밭을 갈고, 마을 상점에서 씨앗을 사 농사를 짓고, 물을 주고,
수확한 후 마을 주민들에게 선물을 하거나, 집에 있는 티브이나 주민들에게 얻을 수 있는 요리레시피의 재료로 쓰거나, 혹은 출하해서 돈을 벌거나..
닭에겐 계란을 얻고, 소에겐 우유, 돼지는 송로버섯을 생산한다.
강이나 바다, 산에서 낚시를 해 도감을 채우기도 하며 돈을 번다.
(물고기는 초반 농장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수입원이다)
마을 위쪽 산에 있는 던전에선 각종 광석과 보석, 장비를 얻을 수 있는데
플레이를 상당 부분 진행하면 사막에 있는 동굴도 갈 수 있게 된다.
플레이를 시작할 때 성별을 정할 수 있는데 성별에 따라 마을 남성 혹은 여성과 친밀도를 쌓아 연애도 하고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도 가능한 게임이다.
(이혼도 가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세이프파일 이용한 모도록 가능했던 건지 원래 부터가 가능했던건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항상 플레이할 때마다 중, 후반부까지 연애도 못하는 나
연애할 시간이 어디 있어 돈 벌어야지,,,,
힐링게임인데 세상 바빠,,
게임 속에서도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간단한 플레이 스샷들
얼마 전부터 이미 플레이 중이었어서 1년째 여름 6일 차이다.
(처음부터 포스팅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새롭게 시작하긴 아깝다ㅠ)
일어나면 꼭 티브이를 확인해줘야 한다.
내일의 날씨와 오늘의 정령 기분, 그리고 가끔 방영되는 소스의 여왕에서 음식레시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오니 우편함에 편지가 와있었다.
누구지? 선물인가?
아.. 녜,,😅
아버지가 페른 섬의 호화로운 대저택에서 노후를 보내시고 싶으시구나,,
편지를 확인했으니 이제 심어놓은 작물들에게 물을 준다.
나중 되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자동으로 급수할 수 있지만 아직은 빈털터리이기 때문에 정성껏 하나하나 물을 뿌려준다.
작물 중에는 한번 수확하면 끝나는 단발성 작물과 키울 수 있는 계절동안 여러 번 반복적으로 수확 가능한 작물로 나눠져 있다.
작물들 물을 다 줬으니 초반부터 강제로 키우게 되는 고양이(강아지로 선택도 가능하다)를 돌봐준다.
클릭 한 번과 물통에 물만 채워주면 된다.
내 고양이니까 일단을 매일 쓰다듬고 물을 주긴 하지만 딱히 기능은 없는 것 같음,,
내 유일한 가축 닭 세 마리도 쓰다듬어주러 왔다.
닭은 갈색 흰색 나중에 파란색도 키울 수 있다.
닭장 문 옆 작은 문을 열어놓으면 낮에는 나와서 풀을 뜯어먹고 밤에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한참 찾은 마지막 한 마리
잔디밭에 숨어있으면 잘 보이지가 않아 잘 찾아봐야 한다.
농장과 마을을 이어주는 통로
나중에는 저 위에 있는 버스를 타고 사막도 다닐 수 있다.
모든 농장일을 끝 맞췄으니 마을로 나가본다.
아 쓰레기통은 못 참지
일단 쓰레기통들을 좀 둘러봐준다.
보통은 아무것도 안 나오거나 쓰레기통에 걸맞은 하찮은 아이템이 나오는데
가끔 요리나 보석도 나오는 경우가 있어 초반에는 한 번씩 뒤져봐 줘야 맛도리다.
*주의: 주민들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할 것
(혐오스러운 표정과 질타는 물론 목격한 npc와의 친밀도가 25씩 하락한다)
촌장님 집과 주점(쓰레기통)도 한 번씩 방문해 주고
길가에 있는 계절 야생 열매들도 줏어주며, 산으로 올라가 준다.
그렇게 도착한 던전
총 100층까지 있으며, 5 총단위마다 엘리베이터가 존재하여 한번 5층 10층에 도착해 놓으면
다음번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에선 각종 광석과 보석을 얻을 수 있으나 광석을 캐는데 체력이 많이 들며 몬스터들도 나오니
에너지나 피가 떨어졌을 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구비해 가는 게 좋다.
난 아직 그지 중에 상그지라 요리는 못 먹고 봄에 열심히 맵 돌아다니며 수확해 놓은 섀넌베리로 벼티는 중
100개 넘겨 모아뒀는데 야금야금 쓰다 보니 반절도 안 남았다.
60층엔 얼음 낚시터가 존재하며,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고기들도 존재한다.
더 일하고 싶으나 새벽 두 시까지 집에 도착하여 잠을 자지 못하면 기절을 하고,
기절한 장소가 집 밖이면 돈까지 뜯긴다;
아쉽지만 소지품도 가득 찼으니 집으로 돌아가준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깜깜한 퇴근길
조만간에 조명반지를 만들어 끼워줘야겠다.
농장에 도착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감하기 전 출하상자에 판매할 아이템들을 넣어준다.
이렇게 긴 스타듀밸리의 하루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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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블로그 운영에 재미도 들렸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게 많아 자주 플레이는 불가하겠지만
종종 한 번씩 스타듀밸리 플레이 게시물을 올려볼 생각이다.
이미 수차례 엔딩을 보았으나 여전히 할 때마다 설렘을 주는 내 인생게임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나 아직 안 해보신 분 (은 없을 듯..?)
혹은 예전에 하다가 잊고 지내셨던 분들은
한번쯤 다시 스타듀밸리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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